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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들노래의 명맥을 이어가자

기사승인 2021.10.22  14: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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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전북 = 순정일 기자]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신영자 의원(사진)은 제241회 임시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옥구들노래 전수에 대해 건의 했다.

건의 내용에 따르면 군산은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사람이 살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 속해서 예부터 농사를 주 생업으로 해 왔기 때문에 농경문화가 많이 남아있으며 농경시대에 삶의 방식 가운데 전수되는 조상들의 지혜는 6차산업 시대인 지금도 문제해결의 열쇠가 됩니다.

군산은 쌀을 생산하고 운반이 쉬운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일제강점기에는 쌀 수탈의 교두보 역할을 해 왔고 그로 인해 문화원형이 되는 근대길이 구도심에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근대건축물들이 170여 채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심란한 시대를 살아오면서 남겨놓은 흔적들이 일제강점기 역사문화체험 지구 역할을 적절히 해 오고 있습니다.

즉 근대 시기의 흔적인 근대건축물을 보면서 수탈의 아픔을 공감하고 반성하는 사고를 바탕으로 자주정신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고 있으며 관광객들 또한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나아가 조상들의 삶을 지탱해 주었던 무형의 유산에 관해서도 관심을 두고 보존을 해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제안하고 싶은 내용은 대야면 죽산리 탑동에서 전수되어오던 ‘옥구들노래’를 전수하는데 중의를 모으자는 것입니다.

대야면 죽산리 탑동은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3층 석탑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탑이 있는 건장산에 올라가면 멀리까지 옥구 들판이 보입니다.

들판 사이로 만경강 상류 지류인 탑천이 흐르고 들판 사이로 흐르는 수로가 잘 발달 되어 있는 그 들판에서 농사를 지으며 오랜 세월 삶을 영위해 왔습니다.

세상 모든 일은 서로가 도울 때 더 수월하죠! 특히 논농사는 공동체의 힘을 합해야만 경제적이고 품앗이로 서로 도우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농사일을 하고 힘이 들 때 흥얼거리다가 함께 부르는 노래는 힘듦을 훨씬 반감시킵니다.

이렇게 부르던 노동요는 하나의 농경문화가 되었습니다.

예부터 탑동에서 불리어 오던 옥구들노래는 일제강점기에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그 아픔을 풀어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수탈의 기간에 함께 부르는 노랫가락으로 풀어냈던 우리 선조들에 삶의 흔적이 옥구들노래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전국에는 진도들 노래 등 여러 들노래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옥구들노래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평야 지역인 만경평야를 배경으로 하여 생겨난 일련의 논매는 소리로서 음악적으로 매우 고형(古型)의 선율과 리듬을 간직한 농요로써 의의가 큽니다.

옥구(沃溝)들 노래는 "불무노래"·"만경산타령"(萬頃山打令)· "오호타령"·"자진산타령"·"에이싸호"·"위야차소리," 이상 여섯 곡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옥구들노래는 1974년에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한 바 있고, 1984년에는 ‘뿌리가 깊은 나무 팔도소리’ 음반과 1993년에는 문화방송의 한국민요 대전에 수록되어 널리 알려졌으나, 주요 소리꾼이었던 고판덕 어르신(1889년생)이 1992년에 작고한 뒤에는 거의 멈추고 불리지 않고 있습니다.

탑동은 예로부터 동네 사람들끼리 협동을 잘하는 마을로서 박물관이 건립될 정도의 힘을 줄 수 있는 마을 안에는 들노래 경연대회 때 사용했던 소품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있습니다.

전수 할 수 있는 행동대원들 또한 모집이 가능합니다.

탑동에는 60대 전후의 남성들이 10명 이상이 있고, 술산초등학교 선후배들이 함께하면 됩니다. 또한 대야면에는 한들고등학교와 옥구중학교, 대야초등학교, 대야남초가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옥구들노래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그 명맥을 이어가게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자료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등록되어 있고, 음원도 고판덕옹의 손자를 통해서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와 유사한 다른 지역 사례를 보면 전주 기접놀이 전수관을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기접놀이를 살려내고 전수관까지 만들어서 고장에 대한 자긍심과 고장 사람들 한마음이 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라져가는 옥구들노래는 조상들의 삶과 예술, 그리고 협동의 의미를 보고, 듣고 전수해야 하는 문화유산입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노래와 춤, 그리고 갖가지 놀이를 즐겼습니다.

옥구들노래는 군산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함으로써 지역을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여러 세대에 전승되어 온 무형의 문화적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대야면의 탑동마을 일대의 사람들에게 옥구들노래의 명맥을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옥구들노래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공연과 함께 군산의 또 다른 문화행사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정신적 풍요를 구가하는 문화예술이 살아있지 않은 도시는 사막과 같이 죽은 도시로서 발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군산시가 적극적으로 옥구들노래를 계승 및 보전함으로써 비상하고 있는 도시 군산을 풍요로운 도시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주문했다.

순정일 기자 knsjb@daum.net

<저작권자 © 일간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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